상하이포럼 참석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존 강조
최태원 SK회장이 27일 중국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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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동안 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뒤로 미루거나 외면한 직원 복지나 고용 안정 문제, 사업 현장의 각종 ‘갑질’ 관행 등에 대한 일종의 반성이다. 이는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급부상한 경제 부문 어젠다와 맥을 같이 해 주목된다.
최 회장은 앞으로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SK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SK가 지난해 시작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SPC는 여러 사회적 기업을 선발해 이들이 만들어 낸 사회적 가치(고용 창출·사회문제 해결 등)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제도다.
최 회장은 “SK는 앞으로 재무적 가치(이익)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반영해 기업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시작된 상하이 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푸단(復旦)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 부문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해왔다.
‘아시아와 세계: 새로운 동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올해 상하이포럼에는 201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 압둘라 귤 전 터키 대통령, 죄르지 머톨치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각국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상하이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北京)에서는 SK차이나 제리 우 신임대표를 만나 중국 사업 현황을 챙겼다. 지난 4월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골드만 삭스를 거친 금융전문가다. 지난달 출국금지 대상에서 해제된 최 회장의 중국 방문은 8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영향과 중국 내 SK그룹 계열사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해법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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