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원 경기도당 위원장과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 등 9개 시도당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 교수는 2016년 3월 8일 MBN에 출연해 ‘안풍(안철수 바람)이 한때는 쓰나미로 발전하는 게 아닌가 예견했는데, 본인의 정치력 부족으로 안팎곱사등이 신세가 됐다’고 막말을 했다”며 “내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 교수는 부산민방 KNN 사외이사를 2016년에 그만뒀다”며 “이는 방송통신 종사자가 방통위원을 하려면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위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에 전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개혁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개혁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받는 인사를 굳이 국민의당이 추천해야 할 이유를 백보 양보하더라도 전혀 찾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번복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고 교수를 비롯한 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내정자를 선정한 만큼 예정대로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고 교수 내정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3명은 국회가 추천한다. 국회 추천몫 중 1명은 여당, 2명은 야당이 행사하는 방식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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