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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 선택 ‘고교 학점제’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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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매뉴얼 연구

서울은 시범학교 운영 중

대통령 교육 공약사업인 ‘고교 학점제’에 대해 서울과 경기 등 시·도교육청들이 시행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고교 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은 산하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지난 3월부터 ‘무학년 학점형 고교체계 구현방안’을 연구 중이고, 이를 도입하기 위한 도교육청 기획팀과 연구팀을 운영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김종숙 장학관은 “학생중심 교육차원에서 무학년 학점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었고,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본격 추진에 나섰다”며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 보장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차원에서 학점제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 매뉴얼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후 공청회 등을 개최해 고교 학점제 개선점을 보완하고 가능하면 시범운영 학교 지정 논의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경기도교육연구원 주주자 책임연구원은 “학점제와 고교 학년 구별 없이 학생들이 자기 수준의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는 무학년제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및 학생 특성에 맞춰 학점제와 무학년제를 병행해 도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학교 현장 교원들과 교육학 전공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고교 학점제 전문가 TF’를 발족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정해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고교학점제를 설명하면서 언급한 사례로, 고교 학점제의 초기 단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부터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시범운영 중인 인천시교육청 역시 고교 학점제 추진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고교 학점제에 대비해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 온라인 기반 공동교육과정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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