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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0억원 규모 ‘가짜 홀인원’ 골프보험 사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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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21명 포함 총 140여명…“그 어려운 홀인원을 1년에 4번”

이코노믹리뷰

자료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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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에서 보험설계사와 골프 동반자, 캐디 등과 미리 공모해 ‘홀인원’을 수차례 했다고 허위신고한 뒤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설계사ㆍ보험계약자가 공모해 허위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약 10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140명(설계사 21명 포함)을 경찰청과 공조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골프보험의 ‘홀인원 특약’은 경기 중 한번의 타에 바로 공이 구멍으로 들어가는 홀인원을 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홀인원의 확률이 매우 낮기에 기념식수, 축하파티 등을 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를 보험금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설계사와 보험계약자들은 골프보험에 가입 한 뒤 골프 동반자와 캐디 등과 공모해 가짜로 홀인원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들 중 한명의 보험설계사는 계약자 혹은 라운딩한 청구자 중 공모하거나 카드 영수증을 취소한 건으로 의심되는 건수만 111건이다.

이들은 계약자ㆍ캐디와 공모하면 홀인원 증명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지급 한도액에 맞춰 고액 영수증을 결제한 뒤, 보험금을 지급받고 다시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과도하게 홀인원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자도 적발됐다.

이 혐의자는 일반인이 홀인원을 성공시킬 확률이 지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4회 이상 홀인원 보험금을 수령했다. 일반적으로 홀인원의 확률은 약 1만2000분의 1이다.

5개 이상의 홀인원 보험을 집중 가입해 1회 홀인원으로 1000만원 이상의 고액 보험금을 타낸 골퍼는 무려 15명이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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