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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 OECD 두 번째 ‘과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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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방식 바꿨지만 유지 전망…작년 1인당 2069시간 노동

지난해 한국의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이 2069시간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른 나라 자료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큰 변화가 없다면 2015년과 같이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과로 국가’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개발원은 숙명여대에서 열린 한국통계학회 2017년 춘계 학술논문 발표회에서 ‘고용통계 연간 근로시간 작성방법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 통계는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로 임금근로자를 파악하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로 자영업자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성된다. 지금은 경제활동인구조사만으로 연간 근로시간 통계를 작성한다.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간 노동시간은 15일이 들어 있는 한 주에 노동한 시간을 조사한 뒤 4를 곱해 한 달치를 구하고 12개월을 합산한다.

이럴 경우 조사 주에 휴일이 끼어 있으면 연간 노동시간이 들쑥날쑥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한 달 단위로 노동시간을 집계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 다만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사업주에게 직원의 노동시간을 묻는 방식이라 노동자(가구)에게 노동시간을 묻던 조사에 비해 근무시간이 적게 나올 개연성이 크다.

개발원이 새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지난해 연간 취업자 노동시간은 2069시간이었다. 현행 조사 방식(2079시간)보다 10시간이 적지만 기존 통계를 흔들 수준은 아니다. 새 방식으로 추계하면 2015년의 경우 연간 2113시간에서 2082시간으로 낮아진다.

통계청은 다음달 변경된 자료를 OECD에 보고할 예정이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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