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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해운대 '역파도 잡기' 비상…모래 붓기까지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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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변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쏠려 나가는 파도를 이안류라고 하는데요. 해운대에서는 이안류 때문에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 역파도를 잡기 위해 보통은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전에 바다에 모래를 부어왔는데요. 올해는 이마저도 못하고 개장하게 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백사장으로 밀려온 파도가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쭉 빠져나갑니다.

해운대에서는 지난 2년 동안에만 144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물속 가파른 굴곡을 메우면 조금 나아지기 때문에 해마다 해수욕장 개장 전, 25t 트럭 90대 분량의 모래를 부어왔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6월 1일 개장하지만 올해는 남해안 바닷모래 채취 중단 사태로 모래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장 전 모래 붓기가 무산된 상태입니다.

모래 붓기는 6월 20일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공백 기간 물놀이객들의 안전이 우려됩니다.

그나마 축적된 정보로 구동되는 이안류 예측시스템이 더 정교해지고 태풍 상륙 2~3일 전 날씨가 좋더라도 이안류가 더 잦아진다는 사실을 새로 알아낸 건 다행입니다.

[김영택/국립해양조사원 연구사 : 경계 발령을 냈을 때 5~10분 사이에 이안류가 발생할 확률이 80% 정도 됐기 때문에 저희가 문자방송을 해 드리고요.]

해경과 119 수상구조대는 한꺼번에 20명을 구할 수 있는 대형튜브와 구조 요원을 확충하고 이안류 빈발 지점에 경고판을 세우는 등 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국립해양조사원)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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