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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전문]靑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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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임종석 비서실장 춘추관 기자회견]

청와대가 최근 불거진 인사대상자들의 위장전입 등 의혹과 관련해 26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5대 비리에 대한 고위 공직 원천 배제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는 없다는 말씀과 함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래는 발표문 전문.

언론인 여러분의 질문이 있고 일부 야당에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서 차제에 국민여러분께 설명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5대비리 관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그리고 논문표절 관련자는 고위 공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거였다.

이는 특권없는 공평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거였고 인사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거였다. 저희는 마땅히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고 검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자리에서 선거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양해를 구한다.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모두 다르듯 관련 사안도 들여다보면 성격이 다르다. 저희도 관련사실에 대해 심각성, 의도성, 반복성, 시점에 대해 종합적 검토하지 않을수 없다.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이 관련사실과, 사실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에 비춰 현저히 크다고 판단될때 관련사실 공개와 함께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정부도 현실의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좀더 현실적으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청문위원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 저희도 더 경계한다는 마음으로 널리 좋은 인재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

우경희, 김민우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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