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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대통령 측근 탁현민, 저서 통해 여성 성적 비하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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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탁현민(44·전 성공회대 교수) 행정관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편협적 여성관을 가졌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탁 행정관은 10년 전 발간한 자신의 저서 ‘남자마음 설명서’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열정적이고 화끈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면 사고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냥 하는 수밖에”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책에는 또 ‘몸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자’ ‘바나나를 먹는 여자’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 등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다. 이와 함께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탁 행정관은 26일 “제가 썼던 ‘남자마음 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며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고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신중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저자로 알려지면서 대중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그가 청와대 행정관 직에서 물러날지 등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네팔 트래킹에 동행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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