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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국정기획위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비판 경총, 아주 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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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경총 주장 반대되는 입장도 있다는 것 알리려"

뉴스1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주 분과위원장, 김진표 위원장, 박광온 자문위원. 2017.5.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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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박응진 기자,윤다정 기자 = 국정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비판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향해 26일 "기업적 입장의 아주 편협한 발상"이라고 받아쳤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총의 문제제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를 수렴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물론 필요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이고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당사자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매우 핵심적 당사자인 경총의 목소리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가 어쩔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효율적이다, 외국에서도 비슷하다'라는 것은 지극히 기업의 입장만을 강조한 것 같아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나 청년세대 취업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노동계는 물론 경영계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경영계 스스로 잘 알 것이다. 경영계가 성찰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경총의 입장에 대해 논평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관련) 문제의식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까지가 아니라, 이런 발상 자체가 문제 있다고 하는 데 대해 저희가 전혀 문제제기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진표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총의 주장에 대해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근로자와 노조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정기획위는 양쪽의 입장을 듣고 해야하는데, 경총은 잘못한 게 없고 모든 게 노조 잘못이라고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전날(25일) 경총포럼에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산업 현장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며 "이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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