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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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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엔 신체적, 문화적 특징 등 저마다 다양한 이유와 취지로 생겨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집단이 존재한다. 이 집단은 때로는 성별로 구분 되기도 하고, 신체적인 자유에 따라 분류가 되기도 하며 혹은 빈부의 격차에 따라 생겨나기도 한다. 세상은 이들을 어린이와 노인, 여성, 장애인과 성소수자, 이방인 등으로 부른다

수천 년간 단순히 ‘나와 우리’라는 집단과 달랐기 때문에 배척됐던 그들은 어느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각자 처했던 상황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동과 노인, 가난한 이들을 위해 전 국가적인 복지 제도가 생겨났고 여성해방운동 , 퀴어(Queer, 성소수자) 퍼레이드 등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사회적 약자를 지칭하는 기준을 두고 잘못됐다며 지적하거나 적극적인 우대 정책을 두고 ‘역차별’이라고도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 이 세상 모든 구성원은 보다 나은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더욱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실한 명제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더욱 더 권리를 드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 방면에서 집단의 장벽을 제거하는 데 힘쓰는 기업이 있다. 그들은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와 노숙자 등 각각 사회 취약계층의 삶 가까운 곳에 터를 잡고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블표 영화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외계의 위협과 갈등 앞에 놓인 은하계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 악동들의 이야기다. 아래 활약중인 기업들은 가오갤처럼 세상의 소외계층를 위해 매진중인 국내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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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영웅들. 출처=마블스튜디오

▲장애인 – 어뮤즈트래블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여행을 제안하는 ‘어뮤즈트래블’은 기획자 출신 오서연 대표가 1년 넘게 여행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보며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한 상품 서비스다.

시각이 중시되는 일반 여행과 달리 만져보고 맡아보는 다른 감각도 중시한 여행 상품이 특징이며, 전세계 장애인들인 이동과 비싼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업체는 향후 장애인을 위한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이들의 가치는 꾸준히 인정받는 중이다. 2015년 한국관광공사 문화창조벤처단지 우수기업 선정, 2016년엔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전자 기술 나눔 사업, 또한 올해엔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챌린지1000 프로젝트’ 7기 데모데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취약계층 – 두손컴퍼니

두손컴퍼니는 일자리를 통한 빈곤퇴치’라는 미션을 토대로 물류사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시작은 옷걸이 제작이었으나 주문량이 규칙적이지 않아 찾은 수익원이 배송 서비스 대행이었다. 몇군데 스타트업의 대행을 시작으로 현재 고객사는 50군데, 이들과 함께한 노숙인은 약 100명에 이른다. 물류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7배나 늘었고, 18평에서 시작한 물류창고는 400평 규모로 넓어졌다. 여기에 더해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발탁, 정부 지원금 아래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박찬재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사업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춰 성장하는 게 꿈”이라며 “현재 노숙인들은 우리를 통해 일을 체험하고, 돈을 저축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향후 이들이 기술자로 나아가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여성- 맘껏드림

맘껏드림은 경력단절여성 해소를 위한 플랫폼이자 여성 재능공유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올해 3월 첫 오픈 이후 부산과 주변 일대, 대구, 수도권까지 빠르게 전국 이용자가 생겨나는 중이다. 소비자들의 후기를 도모하는 덕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는 점도 한 몫한다. “우리 플랫폼에선 경력단절 여성, 혹은 상황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최대한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김현지 대표는 연내 전국 각지에서 서비스 이름을 알린 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일과 육아 문제를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여성들이 눈여겨 보면 좋을 기업이다.

▲퀴어 – 닷페이스

LGBT(레즈비언, 게이,바이,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단어)라는 말도 익숙하지 않은 게 한국 사회다. 작년 말 OECD가 발표한 ‘LGBT 수용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35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31위를 기록했다. 국내 다른 연구기관이 조사한 한국 유권자의 LGBT 인식 또한 매우 낮아 이 흐름을 같이 한다. 무척 보수적이고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평등 및 퀴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하는 뉴미디어가 있다.

닷페이스(.face)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영상 전문 뉴미디어로, 페미니즘, LGBT를 포함한 정책,환경과 동물 등의 주제를 가지고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보도한 LGBT 비디오는 500만 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 문제를 개선하면 세상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보는 조소담 대표는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있는 30세 이하 아시아 여성 선구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글: 서 혜인(s123@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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