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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월호 4층 발견 유골, DNA 검사 결과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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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9명 중 3번째 신원 확인
한국일보

지난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장소에서 추모객들이 단원고 조은화(오른쪽) 양과 허다윤양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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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35일 만에 단원고 조은화양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단원고 여학생 객실이 있던 세월호 4층 선미(배꼬리) 측에서 발견된 유골이 유전자검사(DNA) 검사 결과 조양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4층 좌현 객실에서 지난 10일 수습된 아래팔 뼈 1점과 12일 수습된 넙다리뼈(대퇴골) 1점, 13일 수습된 위팔 뼈 3점에 대한 DNA 분석과 치아, 치열에 대한 법치의학 감정 결과 조양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수습자 9명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고창석 단원고 교사(지난 17일)와 허다윤 단원고 학생(지난 19일)을 포함,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0일 단원고 여학생 객실 인근에서 뼛조각 2점이 수습되고 이튿날 같은 구역에서 조양의 가방이 발견되면서 가족들은 딸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던 우등생답게 가방에는 10자루 넘는 색색 볼펜과 독서실 카드가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12, 13일에도 바지와 상의에 담긴 유골이 속속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뼈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2주 만에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학생 2명(남현철 박영인)과 교사 1명(양승진), 일반인 권재근ㆍ권혁규 부자와 이영숙씨 등 6명이다. 23일에는 세월호 3층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유골에서 이영숙씨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해당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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