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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낙연, 대한노인회 후원금 논란에 "제 인생 짓밟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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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사청문회 답변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설마 엿바꿔먹기 했겠나…노인회 지원법은 노인회 표 의식한 것"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관련 법안 발의 및 후원금 수령 논란에 대해 "제 인생이 싸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가성 로비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안 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는 김 의원 지적에 "몇달 차이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후원금을 납부한) 나모씨는 제 고향 초등학교 후배다. 국회의원 첫 당선 때부터 1년에 120만원씩 후원하는 정기 후원자 중 한 명"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된 게 (한 번에) 500만원을 왜 후원했냐는 건데, 선거가 임박해서 액수를 늘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정기적으로 10만원씩 후원하시던 분이 갑자기 (2011년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세 차례 납부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500만원을 냈을까 하는 의심은 안 하셨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다른 의도는 없나"라고 캐물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설마 엿바꿔먹기 했겠나"라고 항변했다.

그는 또 2011년 1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원희룡 제주지사와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발의한 데 대해서는 "2011년 무렵부터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여야 사무총장이 노인회 표를 굉장히 의식했었다"고 했다. 당시 자신이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던 만큼, 법안 발의는 후원금 수령에 따른 대가가 아닌 대선 준비 기간 표심 확보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후원금을 납부한 나씨가 의료기기 도소매업체 대표를 맡고 있어,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이었던 자신이 후원금을 받은 행위가 청탁금지법상 이해충돌방지조항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는 "그럴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1~2013년 대한노인회 간부였던 나모씨로부터 한 번에 500만원씩 총 세 차례에 걸쳐 1,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기간 동안 노인회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법정기부금단체로 바꾼다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두 차례 대표발의해 대가성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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