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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다시 찾은 맑은 하늘'...한국 뒤덮던 미세먼지 2주째 '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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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악 황사, 전국 대부분 미세먼지 특보


계절변화로 중국發 황사 영향 줄어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이달초순 128회나 발령됐던 미세먼지 주의보가 지난 9일을 끝으로 2주째 잠잠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에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시간당 150㎍/㎥ 이상 2시간 지속)와 경보(시간당 300㎍/㎥ 이상 2시간 지속)가 발령된 횟수는 총 289회에 달한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128회(44.3%)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집중됐다. 이어 1월(85회)과 2월(35회), 3월(23회), 4월(18회) 순으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9일 오전 7시 대전 서부권역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주의보를 끝으로 14일이 지난 오늘까지 추가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는 없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절 변화로 중국발 황사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연구관은 "이달 초 미세먼지는 중국발 황사 때문"이라며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기상 조건이 편서풍 계열에서 남동풍 계열로 바뀌고 있어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발 황사 우려가 컸던 이달 6일과 12일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 6일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만들어진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해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대체로 맑은 날씨였음에도 이달 들어 가장 많은 69회의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됐다.

마찬가지로 중국발 황사가 예고됐던 12일은 사정이 달랐다. 전날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는 남부지방에서 저기압 영향으로 불기 시작한 남서풍과 기류 불안정으로 인한 상승기류 덕분에 대부분 국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관은 "여름철이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태평양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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