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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박근혜 첫 재판]지지자 150여명, 법원 주변서 “무죄 석방”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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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박근령씨 “머리 손질·화장도 못하고…너무 잔인해”

경향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열린 23일 서울중앙지법 입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남편 신동욱씨와 함께 재판정을 향하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첫 재판이 열린 23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50여명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무죄와 석방을 주장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36분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9시10분쯤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검찰 조사와 구속영장 심사 때와 달리 교통신호는 통제되지 않았고 호송차량 앞뒤로 교통 흐름 관리를 위한 경찰 사이카 두 대만 배치됐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호송차 도착 전부터 법원 청사 주변인 법원삼거리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바닥에 앉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현수막과 태극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겨진 깃발을 각각 들고 “대한민국 사법부 너무합니다” 등을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오후 1시15분쯤 재판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법원에서 나오자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건강하세요”라고 외쳤다.

반면 노동당은 법원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재산 환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엄정한 재판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일부가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6개 중대 병력 480여명을 주변에 배치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씨(63)는 박 전 대통령 재판을 보러 왔으나 방청권이 없어 법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박씨는 “흉악범이나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면서 “화장도 못하게 하고 민낯을 보니까 마음이 아프다. 공인인 분들은 머리라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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