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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제주 송악산유원지 환경영향평가 '재심의'…"호텔 낮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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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난개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제주 송악산유원지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에서 미끄러졌다.

연합뉴스

제주 송악산유원지 개발사업 조감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송악산유원지에 중국계 기업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건설하려는 뉴오션타운 조감도. 2017.5.23 khc@yna.co.kr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23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중국계 기업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제출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심의를 벌여 '재심의'로 의결했다.

신해원은 2014년 12월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본 심의위원들의 검토 의견을 종합해 이날 보완서를 제출했다.

보완서에 대한 설명을 들은 위원회는 지상 8층 높이로 설계한 호텔1의 층수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자연환경보전법 자연경관 심의 지침에 주요 조망 점에서 오름의 7부 능선이 조망되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메인 호텔인 호텔1의 현재 높이로는 동알오름의 7부 능선이 조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로 남쪽의 송악산 아래쪽 부지의 시설물을 모두 제척하고 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동알오름 아래쪽 상업시설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고, 동·식물상과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 환경질 조사를 1회씩 추가 시행하도록 했다.

2014년 9월 경관위원회 심의 때 휴양콘도미니엄3의 높이가 7.95m였는데 그 자리에 높이 18m의 호텔2가 들어서게 되므로 경관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해원은 숙박시설 전체 면적은 줄이는 대신 객실 수를 늘린 계획을 제출했다.

숙박시설의 전체 면적은 애초 2만5천50㎡에서 1만9천747로 21.2% 줄었다. 399실 규모 호텔과 연립형 휴양콘도미니엄1·2, 단독형 콘도미니엄을 짓기로 했었으나 423실 규모 호텔1과 122실 규모 호텔2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객실 수는 453실(콘도 54세대 포함)에서 545실로 늘었다.

유원지에서 분양형 콘도를 지을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자 콘도미니엄을 모두 없애는 대신 분양형 호텔을 짓기로 한 것이다.

주 호텔인 호텔1은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를 애초대로 유지했다. 호텔2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부대시설과 편익시설로 문화센터, 캠핑장, 조각공원, 로컬푸드점, 상업시설 등을 계획했다.

녹지 중 원형녹지 면적은 2만4천70㎡에서 3만6천804㎡로 늘렸다. 조성녹지는 4만1천599㎡에서 4만8천722㎡로 확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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