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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교육감 출마' 접고 '정치' 택한 김양희 다음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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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섭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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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감 출마설이 있었던 김양희 도의장이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보수진영의 차기 충북도교육감 후보로 거론됐던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23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은 교육계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의 이같은 입장은 일단 충북도의회 의장 역할에 충실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출마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그동안 많은 도민들로부터 내년 선거에서 충북도교육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왔다"며 "그러나 신분적 정체성은 정치인이지 교육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교육감 선거와 교육감 직무 수행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정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겠으나, 교육감의 신분은 정치인이 아니라 교육자여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라고 밝히고 "도의회 의장으로서 충북교육을 최대한 지원하고, 교육가족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교육감은 교육계에 맡기고, 정치인은 교육을 든든하게 후원해 주는 것이 순리이고, 정치인들이 가야할 길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충북발전과 도민행복을 추구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에 출마하려면 후보등록일 1년 전에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는 관련규정에 따라 한국당을 탈당해야 하는 상황 이었다.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지역정가에서는 김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의장이 교육감 출마 또는 청주시장 경선 참여를 통한 출마를 점쳤던 상황이다.

김 의장이 '교육자'보다 '정치인'을 택한 배경에는 자신이 출마할 경우 보수후보가 난립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의장이 출마할 경우 순수한 교육계 출신 인사들이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던 상황이다. 탈당에 따라 교육감 후보로 조기에 등장할 경우 '검증' 등 정치적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 의장은 이날 "불출마 선언은 아니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한 후 "향후 정치적 행보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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