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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빚 내 투자한 개미들 대형주보다 테마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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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 7조5861억 올들어 10% 넘게 늘어
윌비스.선도전기 등 정책테마주로 몰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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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 투자하는 개미들이 대형주보다는 테마주로 몰려 관심을 끌고 있다. 테마주 중에서도 정책데마주 신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신용거래융자금액은 7조5861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6일(7조5553억원) 이후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올 연초 6조8083억원보다 10% 넘게 증가한 규모다.

무엇보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가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달 들어 3조3000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는 22일 기준으로 3조4979억원으로 2000여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4조194억원에서 4조881억원 규모로 6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달사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신용거래가 코스닥 시장 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유가증권시장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빚을 낸 투자가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그것도 정책 테마주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신용비율 상위 기업에는 윌비스, 선도전기, 세우글로벌, 태양금속, 광명전기, 우리들제약, 디아이, 한솔PNS, 필룩스, 대원전선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윌비스의 경우 일자리 창출 관련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며 주목받았다.

2위와 5위에 올라 있는 선도전기와 광명전기는 남북경협주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17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정상화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들제약의 경우 문재인 테마주의 선도주 역할을 해 왔던 종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정책 테마주로 엮여 있는 셈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비율이 높은 상장사들은 테마주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신용비율 상위 기업은 에치디프로, 대성파인텍, 와이엠씨, 포비스티앤씨, KJ프리텍, 와이제이엠게임, 영우디에스피, 에스코넥,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아바코 등이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신용거래를 받는 투자자 대부분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면서 "문제는 신용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와 함께 급락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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