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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석열 지검장 "朴 재판 소회?…아직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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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재수사, 좀 더 파악한 뒤…지금 말할 때 아냐"

"언론이 검찰 도와주는 것은 정확하게 혼내는 것"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리는 23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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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첫 재판이 진행된 23일 "아직 끝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첫 공판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일을 마무리하고 시간이 좀 지나야 소회라는 게 있지, 아직 일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소회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특검에서 이곳으로 왔고, 검찰과 특검이 원래부터 계속 협조를 잘 해왔다"며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국정농단 사건의 재수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좀더 파악도 좀 해보고 나중에, 상황을 좀 보자"고 답했다.

윤 지검장은 직원 상견례에서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이 기가 죽어서 사건 처리가 안되면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그대로 보는 것"이라며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열심하는 사람들을 내가 지원해주고 하는 그런 방식으로 (검찰 관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언론이 검찰을) 도와주는 것은 정확하게 혼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잘못한 것은 딱 집어서 정확하게 때려주면, 언론에서 지적해주면 우리가 고치기 더 좋다"고 말했다.

향후 중앙지검의 방향에 대해서는 "개별사건에서의 디테일이 중요하다. 각자가 열정과 소신을 갖고 일을 하는 데서 검찰은 승부가 나는거 같다"며 "앞으로 중앙지검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고 어떻게 돌아갈지는 누구도 모른다. 나도 궁금하다. 기획해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좀더 정의롭게 하기 위해, 문제되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검사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수사할 만한 것을 발굴해야 한다"며 "시스템을 잘 관리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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