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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홍콩 야권, 퇴임 한달 남은 렁춘잉 장관 탄핵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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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야권은 퇴임을 한달여 남긴 렁춘잉(梁振英·62) 행정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23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민주파 입법의원 28명은 전날 렁 행정장관이 재임 중 위법 행위를 하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연명해서 탄핵안을 발의했다.

렁춘잉 장관의 탄핵안은 내달 7일 입법회에서 심의하지만, 기본법상 행정장관을 탄핵하려면 복잡한 절차와 요건이 필요한데다가 친중 성향 여당 진영 건제파(建制派)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만큼 가결 가능성이 극히 낮다.

기본법 제73(9)조에 따르면 탄핵안은 4단계를 거쳐 처리하도록 했다.

입법회 의원 정원 가운데 4분의 1 의원이 탄핵을 발의하면 입법회 분과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다시 종심법원(대법원) 수석법관으로 이뤄진 독립 조사위원회가 재조사를 한다.

만일 탄핵 사유에 합당한 증거가 나왔을 경우 입법회 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에 행정장관의 직무 해제를 청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렁 행정장관의 전임자인 도널드 창(曾蔭權) 전 행정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으로는 사상 처음 탄핵 대상에 올랐다.

2012년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 20명이 연명으로 창 당시 행정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건제파 의원의 반대표로 탄핵안 통과는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

렁춘잉 장관은 6월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며 지난 3월 선거위원회 행정장관 투표를 통해 당선한 캐리 람(林鄭月娥·59) 전 정무사장이 7월1일 행정장관에 정식 취임한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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