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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 10년…'창의력'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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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아이디어' 강화…아태지역 '창의력 허브'에 도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호주 시드니의 도심 곳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가 올해로 10번째를 맞는다.

이 행사는 남반구의 겨울 초입, 오후 5시면 짙은 어둠이 내리고 덩달아 사람들의 이동도 많이 줄어드는 때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놓고자 시작됐다.

연합뉴스

[출처: '비비드 시드니' 페이스북]



첫해인 2008년에는 2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았으며, 시드니 경제에 600만 호주달러(5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해가 갈수록 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내용도 다양해지면서 국내외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35% 늘어난 2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경제적 효과도 1억1천만 호주달러(925억 원)로 추산됐다. 9년 만에 관광객은 11배 이상, 경제적 효과는 18배 이상으로 는 셈이다.

'비비드 시드니'는 이제 호주 최대 행사가 됐으며, 빛의 축제로는 세계 최대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관광청의 샌드라 칩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비비드 시드니' 특별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외국과 호주 내 다른 주 관광객만 8만8천 명"이라며 이 중 약 1만8천 명이 중국에서 왔다고 최근 호주 언론에 말했다.

지난해 행사 중 인근 지역 신용카드 거래는 90% 증가했다. 호주 기업들은 해외의 거래처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이 행사를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빛과 음악, 아이디어'를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3일 동안 오페라하우스와 왕립식물원, 달링하버 등 7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빛의 축제를 넘어 음악 및 아이디어 행사가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덩달아 음악이나 아이디어 관련 해외 전문가들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음악행사의 경우 지난해에는 190개가 열렸으나 올해는 40곳에서 모두 400개 이상이 열린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각국 음악인이 참여한다.

또 아이디어 관련 행사도 지난해 183건에서 올해는 260개 이상으로 늘었다.

주최 측은 궁극적으로 이 행사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창의력의 허브' 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칩체이스 CEO는 "올해 행사는 시각적, 음악적, 창의성 측면에서 감명을 받을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창조산업(creative industries)이 이 행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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