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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골드먼 "감산 연장에도 내년말 공급 과잉 재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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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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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골드먼삭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생산국들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말 공급 과잉이 재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감산 합의 9개월 연장은 다음해 초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고 수준을 정상화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OPEC과 러시아가 생산을 확대하고 셰일 오일 생산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다음해 말 잉여 공급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경기사이클을 피하려면 유가의 백워데이션(현물이나 근월물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경우)이 계속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백워데이션이 지속되면 셰일 생산자들의 신용 접근성을 제한한다.

골드먼삭스는 "비용이 셰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다음해 셰일 성장이 둔화할만큼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드먼은 "이러한 위협을 없애려면 내년 거대한 공급과잉이라는 불균형이 생길 것"이라며 "저비용의 생산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현물 시장에서 생산분을 팔아치워 백워데이션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OPEC은 감산 연장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가능한 한 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골드먼은 제언했다. 러시아가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고 이라크가 유전 인프라 개선을 계속하면서 생산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OPEC과 러시아에서의 생산 증가는 미국 셰일 이외 비OPEC 산유국의 증산 속에서 발생할 것"이라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브라질, 캐나다, 북해에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직 진행 중이다.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가격 통제를 위해 OPEC과 러시아가 미래 생산량 증대라는 목표를 표명하고 재고가 정상화될 때까지 감산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를 위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재고 수준과 백워데이션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PEC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갖는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현물 가격을 배럴당 57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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