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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일본, 세계 최초로 IoT 데이터 유통시장 생겨…100개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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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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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100여 곳의 일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유통 시장 구축을 위해 나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23일 전자 제어기기 기업 오므론 등 일본 100개 기업이 축척된 IoT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유통 시장을 2020년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IoT 데이터 개별 중개소들을 연결해 이처럼 큰 유통 시장을 만드는 것은 일본이 세계 최초다.

일본은 IoT기술의 핵심이 되는 센서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인용 서비스 분야의 IoT 데이터 활용에서는 구글 등 미국 기업들에 뒤쳐지고 있다. 이에 로봇이나 공작기계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IoT 데이터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뭉쳐 미국·유럽을 앞서 나가겠다는 취지다.

가전·자동차·공장 설비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IoT는 미래의 산업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미 세계 유망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센서 등 인터넷에 연결되는 제품은 2020년 전세계에서 약 500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IoT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 내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유통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에서는 IoT 데이터 활용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

실제로 일본에서는 IoT 데이터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의 매매도 이뤄지고 있다. 개별 기업이 홀로 많은 IoT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어려워 외부에서 데이터를 구입하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IoT 데이터 개별 거래소가 난립할 경우 오히려 데이터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에 오므론 등 100개의 일본 기업들은 여러 개의 거래소를 거느린 IoT 데이터 유통 시스템망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준비 조직 출범할 계획이다. 100개사 이외에도 히타치제작소와 통신기업 NTT, 도쿄전력의 자회사인 도쿄전력 파워그리드 등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자화폐 사용 내역 등 개인 정보를 외부에 판매하려면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IoT를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준비 조직에서는 IoT 데이터 활용을 위해 논의되야 할 과제를 처리하고 기업간 IoT 데이터 유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oT 데이터 유통 시장이 일단 확립되면 IoT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기관이나 인프라스트럭처에 센서를 설치하는 기업이 IoT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쉬워진다. 투자 비용 회수 때문에 IoT 투자를 망설이던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IoT 데이터 유통 시장 구축으로 진입 장벽이 하나 사람지는 셈이다. 이에 기업의 IoT 활용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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