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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산 봄 가뭄 심각…대산단지 공업용수 부족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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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바짝 마른 대호호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서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서산지역의 봄 가뭄이 심각해 국내 3대 석규화학산업단지인 대산산업단지에 대한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봄 가뭄에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다음 달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충남도는 23일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 KCC 등 5개사가 입주한 대산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호호의 물이 급격히 줄고 있어 물 부족사태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를 통해 하루 11만9천t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석유화학 5개 기업은 자체 정수 시설을 갖추고 대호호에서 하루 16만9천500t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가뭄으로 대호호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대호호 저수율은 3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1%에 비해 50.5% 포인트 낮다.

평년 저수율 66%와 비교해도 3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충남도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6월 말이면 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위기가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 서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대산산업용수센터는 대산임해산업지역 안정적 물 공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다른 지역에서 용수를 끌어오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짝 마른 대호호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도 관계자는 "물 공급이 중단되면 대산단지 5개 기업의 매출 손실액이 하루 466억원에 달한다"며 "수자원공사에서는 아산공업용수도 및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추가 용수 공급 방안을, 농어촌공사에서는 삽교호 물을 이송해 대호호 수위를 유지하거나 대산단지에 직접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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