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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알파고-커제 대국' 중국에선 중계 못 봐…中 바둑팬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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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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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 최강자 커제 9단의 '인간 대 인공지능' 2라운드 대결이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리고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와 중국바둑협회의 주관으로 오전 10시 30분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1차전이 시작됐지만, 중국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계를 예고했던 유쿠와 QQ생중계망 등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의 중계방송이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인터넷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중계를 볼 수 없습니다.

유큐와 QQ 등은 유튜브 중계 영상을 받아서 2차 중계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이것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국장을 찾지 않는 이상 대국이 열리는 중국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된 셈입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대전에 예상보다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이두나 텅쉰 등 뉴스 포털에는 대국 관련 보도가 주요 뉴스로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환구망 등 관영 매체도 대국 전 현장 사진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최고의 바둑기사가 나섰는데도 오히려 '이세돌-알파고'의 첫 대전 때보다 언론의 관심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세기의 대결을 직접 보길 기대했던 중국의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웨이보에서는 이번 대국과 관련한 해시태그인 '인간-인공지능 대전'이 핫이슈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바둑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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