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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알파고-커제 대국' 중국에선 중계 못 봐…中 바둑팬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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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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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 최강자 커제 9단의 '인간 대 인공지능' 2라운드 대결이 오늘(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리고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와 중국바둑협회의 주관으로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차전이 시작됐지만, 중국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계를 예고했던 유쿠(Youku)와 QQ생중계망 등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의 중계방송이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인터넷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중계를 볼 수 없습니다.

유큐와 QQ 등은 유튜브 중계 영상을 받아서 2차 중계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이것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국장을 찾지 않는 이상 대국이 열리는 중국에서는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된 셈입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대전에 예상보다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이두나 텅쉰 등 뉴스 포털에는 대국 관련 보도가 주요 뉴스로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환구망 등 관영 매체도 대국 전 현장 사진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최고의 바둑기사가 나섰는데도 오히려 '이세돌-알파고'의 첫 대전 때보다 언론의 관심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세기의 대결을 직접 보길 기대했던 중국의 바둑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이번 대국과 관련한 해시태그인 '인간-인공지능 대전'이 핫이슈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바둑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계방송이 차단됐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은 "전 세계에서 중국만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을 볼 수가 없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2라운드 대결이 시작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생중계가 차단됐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국을 우회접속 서비스(VPN)를 써야만 볼 수 있다니 황당하다" 등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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