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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T-LG유플러스, 6월말 NB-IoT 전국망 네트워크 본격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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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백연식 기자] SK텔레콤과 달리 NB-IoT(협대역 사물 인터넷)를 준비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서울과 수도권의 네트워크 상용화 준비를 마친데 이어 다음 달 전국망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KT와 LG유플러스 모두 6월 말을 목표로 전국 주요 85여개 도시에서 NB-IoT 네트워크를 완료할 계획이다.

23일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NB-IoT 네트워크를 6월 말까지 전국 85여개 주요 도시에서 망 구축을 마치고 다른 업체들과 함께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

KT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의 NB-IoT 모바일 단말인 '다용도 위치 트래커'를 이용해 위치 트래킹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NB-IoT 전국망 구축을 마치면 6월 말이나 7월 초에 다용도 위치 트래커가 서비스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종합에너지 기업 삼천리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NB-IoT 네트워크 기반 배관망 관리 시스템 개발ㆍ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서울 수도권 지역에 NB-IoT 기반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고, 6월부터 고양시에 NB-IoT 기반 스마트 수거관리시스템을 본격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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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삼성전자의 NB-IoT 모바일 단말인 ‘다용도 위치 트래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KT와 LG유플러스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NB-IoT는 B2B(기업간 거래) 위주로 이뤄진다. KT는 삼성전자 외에도 가스통을 제작하는 회사와 협력을 진행해 연내에 서비스 할 예정이고, LG유플러스도 연내에 인천, 경기에 위치한 13개 시 도시가스 사업권역에 연내에 확대 적용한다.

NB-IoT는 적은 전력으로 10km 이상의 먼 거리에 있는 사물과의 통신에 적합하기 때문에 도시가스, 수도, 전기 등의 검침 및 미터링 사업에 활용된다. 우리나라 산업용 공장의 경우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전국에 네트워크가 설치돼는 것이 중요하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NB-IoT는 기지국 통신 반경을 키워 1㎢내 5만대 이상의 단말을 지원, 보다 많은 사용자가 기기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IoT 방식과 차별화 된다"며 "배터리 수명도 10년 이상 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NB-IoT는 각 LTE 대역 가장자리 200㎑ 폭을 IoT 전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협대역 LTE라고도 불린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NB-IoT가 아닌 로라(LoRa)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LTE의 경우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 전송량이 많지만 요금이 많이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

유기적으로 사물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하는 IoT에서는 이를 위해 저전력, 저비용, 저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IoT 전용 기술로는 면허대역인 LTE-M와 NB-IoT, 비면허대역인 시그폭스(SIGFOX)와 로라 등이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로라에 맞서 NB-IoT에서 같이 협력하겠다고 작년 11월에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협력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 NB-IoT의 경우 기존 LTE 기지국 장비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하는데 KT나 LG유플러스가 서로 다른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의 업체들의 기지국 설비 장치를 사용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주로 화웨이의 장비를 이용한다.

KT와 LG유플러스가 협력하는 경우는 모듈 공급이나 서비스 음영 지역에서 로밍을 통해 서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에만 한정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어느 한 회사가 좋은 조건에 모듈 계약을 마쳤을 경우 다른 회사에도 이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각 통신사마다 특정 지역에서 통신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로밍 등을 통해 서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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