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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상견례로 취임식 대신한 윤석열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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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합쳐 국민사랑받는 검찰로” 강조

동아일보

22일 처음 출근하는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오른쪽)에게 사법연수원 2년 선배인 서울중앙지검 노승권 1차장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모습을 연수원 1년 선배인 이동열 3차장(왼쪽)과 동기인 이정회 2차장이 지켜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세상 바뀌었다는 게 실감 납니다.”

22일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의 첫 출근 모습을 방송으로 지켜본 한 검찰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사법연수원 선배인 서울중앙지검 노승권 1차장(52·21기)과 이동열 3차장(51·22기), 연수원 동기인 이정회 2차장(51·23기)은 청사 현관 앞에 나와 윤 지검장을 맞았다. 연수원 기수에 따라 선후배를 엄격하게 따지는 검찰 조직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윤 지검장은 선배와 동기 차장검사들에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청하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 지검장의 첫 공식 일정은 서울중앙지검 간부들과의 상견례였다. 청사 13층 브리핑룸에서 만난 부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잘해 보자”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또 “검찰 비판 여론이 높다고 위축되면 피해는 국민이 본다”며 “이런 시기에 힘을 합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검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지검장은 전임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59·18기)와 서울중앙지검 일부 간부가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공식 취임식을 갖지 않았다.

허동준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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