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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北 “북극성 2형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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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완전히 성공한 무기” / 한·미·일 6자 수석 긴급통화 / 안보리 23일 대응 방안 논의

북한이 지난 21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실전배치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실험이 북극성 2형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적응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부대들에 실전배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북극성 2형 계열 미사일의 생산 준비를 이미 끝마쳤다”고 공개했다.

그리고는 김 위원장이 북극성 2형 미사일에 대해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미사일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한 사실을 언급했다.

세계일보

노동신문은 22일 ‘북극성 2형’ 발사 직후 군 관계자들과 함께 웃으며 기뻐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노동신문은 1면부터 3면까지 김 위원장의 시험 발사 참관 모습과 발사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눠 촬영한 컬러사진 58장으로 도배를 했다. 여기에는 북극성 2형 미사일 탄두부에 부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지구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 5장도 포함됐다. 조선중앙TV는 시험 발사 장면을 4분46초 길이의 영상으로 편집해 공개했는데, 1단과 2단 추진체로 구성된 미사일이라는 사실과 함께 안정적인 단분리 기술을 과시하는 장면도 내보냈다.

특히 북한 매체는 지난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2 미사일을 “미 태평양 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미국 알라스카(알래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신형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라고 언급하며 미국을 겨냥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외교부는 이날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한 공조 및 대응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각각 통화에서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특사단 파견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제고되는 상황임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외신이 전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이틀 뒤인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김민서·김예진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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