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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교육부차관 인선 초읽기…4년6개월만에 '관료출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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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찬·박백범·엄상현 '물망'…최초 女차관 가능성도

새장관 교육개혁 박차 가할 듯…차관은 "균형 잡아야"

뉴스1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뉴스1 DB)©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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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 25일 교육부를 비롯한 각 부처 차관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교육수장을 도울 교육부차관 후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관료 출신이냐 외부 출신이냐다. 현재 정치권과 교육부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집을 통해 교육개혁을 예고했다. 따라서 이를 수행할 교육부장관도 개혁적 성향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학교, 무상급식 등을 주도했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68)이 이미 유력 후보군에 있다.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줄 관료 출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조국 민정수석(52),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 임명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을 때 조직안정을 고려해 검찰 출신인 이금로 법무부 차관(52)을 인선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박근혜 정부 4년6개월 동안 역임한 차관들이 모두 외부 출신(교수)이었다는 점도 관료 출신 인선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관료 출신은 이명박 정부 때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55·우석대 총장) 이후 대가 끊긴 상태다.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정유라씨 입시·학사부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학비리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 그동안 쌓인 교육부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료 출신이나 교육부 인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비관료 출신 후보군은 외부에 거론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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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세종시 성남고 교장/뉴스1 DB©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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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마평에는 관료·내부 출신 인사가 다수 오르고 있다. 김원찬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55·행시 28회)과 박백범 세종시 성남고 교장(59·행시 28회), 엄상현 전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61·행시 28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행시 28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호남 출신인 김 부교육감은 그동안 전남·제주·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두루 거치는 등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3월 김 부교육감 취임식 당시 "부교육감은 평소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선·후배와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09~2010년 경기도교육청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김상곤 전 교육감과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박 교장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정책수석실 기획행정관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경험이 충분하다. 지난해 교육부 소속(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임에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등 소신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출신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언급한 '탕평인사'에도 부합한다.

엄 전 부교육감은 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기획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학행정지원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행정경험도 갖췄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도 참여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지역안배 인사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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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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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52·행시 33회)의 인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내각에 여성장관을 30% 이상 등용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유리천장' 타파에 관심이 많다. 박 부교육감은 2005년 만 40세에 정부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3급)에 오르고 2년 뒤 교육부 첫 여성국장에 발탁되는 등 여러 차례 '여성 1호' 기록을 세우며 능력을 인정 받은 인물이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기봉 기획조정실장(57·행시 31회)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위계상 기획조정실장은 차관 바로 아래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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