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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사우디 석유장관 "감산합의 내년 3월까지 연장이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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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총회에서 감산 연장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회원국들이 감산을 9개월 더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이날 리드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산 합의를)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면 산유국들이 전세계 재고물량을 5년 평균치로 되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팔리 장관은 “우리는 균형있고 합리적인 감산 유지가 모든 산유국들의 수익을 최적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동시에 소비자 및 전체 시장을 상대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팔리 장관은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모두가 감산연장에 동의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내가 대화를 나눴던 모든 이들은 9개월 감산 연장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산 연장 기간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자바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감산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감산 연장에 동의하고 있지만, 기간은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장관들은 9개월을, 일부는 6개월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리 장관의 발언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지난 15일 오는 6월 만료 예정인 OPEC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 뒤 나온 것으로, 지난해 사우디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은 6개월 간 일일 180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생산을 줄여왔다.

그러나 미국 등 감산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 산유국들의 높은 재고물량 및 공급 증가로 유가 회복세가 제한을 받으면서, 감산 조치 연장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재고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30억 2500만 배럴로 OPEC이 목표로 삼고 있는 최근 5년 평균치 재고물량에 비해 약 3억 배럴 많았다.

다만 팔리 장관은 “지난 몇주 동안 원유 재고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감산 조치 이행과 여름의 높은 계절적 수요가 원유 재고물량을 줄이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11개 비회원국들은 오는 25일 OPEC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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