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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직급·연봉·매출' 올랐다면 '금리인하' 당당히 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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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개선 시 금융회사 영업점에 금리 인하 신청

금리 인상기 대출이자 낮추기 '금융꿀팁'

뉴스1

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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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 직장인 A씨는 최근 과장에서 팀장으로 승진해 연봉이 늘었다. 봉급이 오르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사 내용을 떠올린 A씨. 은행 영업점을 찾아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입증 자료를 내고 금리 인하를 신청했다. A씨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5%에서 3.0%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다. 저금리 때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집을 장만하거나 생활비를 충당한 서민들은 오르는 대출금리가 원망스럽다. 빚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연봉·신용·매출 등이 올라가면 금융회사에 당당하게 신청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보자. 지난해 은행은 모두 11만건의 금리인하요구권을 받아들여 이자를 낮춰줬다.

대출 후 신용이나 상환 능력이 개선됐다면 누구든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개인은 물론 기업도 마찬가지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도 적용된다. 신용, 담보 대출 모두 가능하다. 다만 미리 정해진 금리로 대출받은 상품은 제외된다.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대출 등이 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적용 조건은 Δ신용등급 상승 Δ취업 Δ승진 Δ전문자격증 취득 등이다. 금융회사와의 거래 실적도 중요한 요소다. 예금·적금‧펀드‧대출‧신용카드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자동이체 신청 시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해 특정 금융회사와 거래 실적을 꾸준히 쌓는 게 유리하다.

대부분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우수고객 우대서비스 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대출 실행 시점이나 그 이후에 자신이 우대 대상에 해당하는지 잘 살펴보고 요건에 해당하면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자영업자나 기업은 매출 또는 이익 증가 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돼 신용등급이 대출 당시보다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거나, 새로운 특허 취득 또는 새로운 담보 제공이 가능하다면 금리 인하가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중간 결산자료, 매출 관련 세금계산서나 기업 신용평가결과 자료 등 실적 개선 입증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자율 시행 사항이어서 금융회사별로 적용 조건 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B은행은 신용등급이 1단계만 상승해도 금리를 낮춰주지만 C은행은 2단계가 올라야 금리를 인하한다. 일부 금융회사는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다. 1년에 2회까지만 금리 인하를 수용하는 금융회사도 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하려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용 상태나 상환 능력 개선을 입증할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승진이라면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금융회사는 내부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보통 5∼10영업일 안에 고객에게 가부를 알려준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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