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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경화 “북핵 최우선…어깨 굉장히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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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후보자, 본지 통화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사로 꼽히는 강경화(62)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최우선 과제로 북핵 문제를 꼽았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업무차 스위스 방문 도중 장관후보자 지명 사실을 접한 강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럴드경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1일(현지시간) 업무차 스위스를 방문한 뒤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그는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께서 불러주셔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정신이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비(非)고시 출신에 여성이라고 하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을 담았고, 선배 후배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기댈 분들은 그 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강 후보자는 최우선 과제로 북핵 문제를 꼽으면서 “직접 다룬 경험은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큰 국제현안으로 오래 남아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런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강 후보자는 “내일(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께 보고드리고 (이곳)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면서 “곧 들어가서 청문회 준비도 하고, 외교문제와 관련한 세부준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자녀 국적ㆍ위장전입 논란’과 관련, “(그런 상황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이미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자녀의 미국 국적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과 아이와 통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의 장녀는 1984년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 출생한 선천적 이중 국적자로, 2006년에 국적법상 국적선택 의무 규정에 따라미국 국적을 선택했다”면서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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