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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英성공회펀드, 세계최고 17% 수익…액티브 전략으로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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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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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영국 성공회 펀드가 지난해 세계에서 기부금펀드 중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과거에 도덕률과 현실에서 필요한 재산 사이에서 고민하던 성공회가 굴리는 79억파운드 규모의 투자 펀드가 지난해 연 17.1%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전했다.

성공회 펀드의 지난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8.3%, 20년은 9.5%를 각각 기록했다.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물가상승률보다 5%포인트를 웃도는 기록이다.

이에 비해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가장 좋은 수익을 거둔 예일대는 지난해 6월까지 연평균 3.4%의 수익률을 거뒀다.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8.1%, 20년 연평균은 12.6%였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트리서치의 아민 라잔 최고경영자(CEO)는 “성공회 펀드는 부러운 기록을 가졌다”며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신문은 35명의 투자전문가가 있는 성공회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수료가 저렴한 패시브펀드로 옮겨가는 업계 추세와 반대로 액티브펀드를 지지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액티브펀드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를 말하며, 패시브펀드는 인덱스펀드라고도 하며 주가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을 선택해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운용전략을 편다.

성공회 펀드 투자부문 이사인 톰 조이는 “비록 액티브펀드 매니저들의 부진이 최악 수준이지만 아직 패시브펀드로 옮길 때는 아니다”라며 “액티브 펀드도 주기를 타며 최고의 실력이 있는 매니저라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고 우리는 3년 검토 기간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액티브펀드 매니저들이 관리한 성공회 펀드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무려 32.9%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신흥국 증시와 미국 소형주가 시장 기준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영국의 유럽변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주식 상대평가액이 높아진 것이 수익률 상승의 이유였다.

라잔 CEO는 “역발상 투자가 옳은 결정으로 판명되는 일이 종종 있다”며 “액티브펀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시장을 뛰어넘는 개인 펀드매니저들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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