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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세계 명문대 줄줄이 합격… 글로벌 인재 양성소로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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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공이 떴다 ] 'KIS 제주'를 가다

해외大 입학 유리한 'AP과정' 운영

모든 과목, 토론·발표식 수업 진행

담당 카운슬러가 생활·진로 서비스

美 현지 수준의 교육, 학생들 '만족'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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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졸업식을 앞둔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이하 KIS 제주)'엔 웃음이 가득하다. 지난해 첫 고교 졸업생을 배출한 개교 6년 차 국제학교가 명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한 덕분이다. 보스턴대, 카네기멜론대, UCLA, UC버클리,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 뉴욕대, 웨슬리언대, 와세다대, 홍콩대, 홍콩과기대 등 미국과 아시아의 최상위권 대학에서 입학 허가서가 날아들었다. 크리스틴 제라벡(Kristine Jerabek) KIS 제주 교장은 "미국 50위권 내 최상위권 대학에서 받은 입학 허가서가 전체 졸업생 숫자보다 훨씬 많다"며 "이 덕분에 재학생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제라벡 교장이 명문대 합격에 큰 영향을 준 KIS 제주 교육의 장점을 공개했다.

◇대입 실적 이끄는 우수 커리큘럼

KIS 제주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최초의 국제학교다. 미국 현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며 졸업 시 미국과 한국의 정규 학력을 동시에 인정해준다. 이 때문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학부모 자녀와 해외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커리큘럼은 미국 대학 진학에 최적화됐다. 예컨대 매년 240만여 명이 응시하는 '대학선이수과목(AP)'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학생이 진학 목표와 관심사에 적절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16개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제라벡 교장은 "AP는 선택 폭이 매우 넓고, 연간 15만명이 응시하는 IB과정보다 대입에 유리하다"고 했다. AP 수강 과목은 대학 진학 후 학점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KIS 제주는 오는 8월 학기부터 더욱 진화한 AP 프로그램인 캡스톤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정 과목이나 주제에 대해 학생이 토론하며 연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KIS 제주는 지난 10년간 아이비리그 합격생을 다수 배출한 KIS 판교, 서울과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모든 교실에서 소그룹 토론과 발표, 질의응답식 수업을 진행한다. 체험, 실습 수업 비중도 높다. 학생이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세와 발표력, 논리력, 비판적 사고력 등을 갖추도록 교육한다.

"교사 대부분은 미국 국적으로, 교사의 절반 이상이 담당 과목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하버드대, 예일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합격생을 배출한 판교, 서울 캠퍼스와 입시 정보 및 진학 노하우를 공유했어요. 이 덕분에 진로진학 성과가 뛰어납니다. 실습 위주의 교육, 미국과 동일한 커리큘럼에 대한 졸업생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요. 외국 대학에 진학할 때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 없어 입학 후 좋은 성과를 내기 때문이죠."

KIS 제주는 생활 관리 면에서도 학생을 최우선에 둔다. 미국 사립기숙학교 운영을 본떴다. 사감 한 명당 7명의 학생을 관리한다. 이들은 학생이 방과 후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도한다. 11명의 전문 카운슬러는 학생의 사회성, 인성, 진학 등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준다. 고교생은 입학부터 체계적으로 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 카운슬러를 배정받는다. 학생들의 생활상 등은 학교 홈페이지(kis.a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활발한 국제 교류로 명문학교 입증

KIS 제주의 우수한 교육과정은 미국의 최대 교육기구 중 하나인 '미 서부교육연합회(WASC)'로부터 인정받았다. 지난 2010년 학교의 설립 근거 및 교과과정의 우수성을 확인, 최상위 단계인 6년 인증을 받아냈다. 지난해 이를 갱신하는 6년 인증을 새롭게 받았다. KIS 제주는 영국 이튼스쿨, 미국 그로튼스쿨 등 전 세계의 명문 보딩스쿨이 소속된 'WLSA(World Lead ing School Association)'의 유일한 국내 회원 학교다. 전 세계에 있는 최상위 명문 보딩스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다.

KIS 제주는 세계적인 명문대, 고교와 활발하게 교류한다. 개교 이듬해부터 미국의 대학, 사립 고교와 함께 교사·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컨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재학생이 KIS 제주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로봇 공학과 관련한 실습과 세미나를 진행한다. 매년 가을 학기에 재학생을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고인 세인트막스고교(St. Marks School)에 파견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있다.

명문학교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일은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에도 중요하다. 제라벡 교장은 "미국 대학의 경우, 출신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학생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영어권 국가에선 학교의 활발한 대외활동과 평판이 학교 위상을 좌우한다"고 했다.

국내 교육청, 학교, 지자체가 KIS 제주를 방문해 선진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는 경우도 많다. 매년 여름방학에 글로벌 영어캠프도 진행한다. 국내외에서 3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며, KIS 제주의 정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제라벡 교장은 "학생을 위하는 진정한 학교라면 뛰어난 교육기관과 교류하면서 우수 교육과정을 끊임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들도 글로벌 환경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나라와 교류하죠.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KIS 제주는 학생 유치에만 힘쓰지 않고 해외 고교, 명문대와 우수 교육 사례를 공유합니다. 이 같은 노력이 더 나은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박기석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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