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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책에서 성공 비결 배운다”… 독서 중심 창업과정 ‘134랑커뮤니티’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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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은퇴 세대 위한 창업캠프 등 진행

청년 실업을 중심으로 국내 실업자 증가가 심각한 국가적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특히 전문가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의 약 300만 여명에 이르는 사회 중심 연령대의 조기 은퇴에 따른 실업 문제는 폭발 직전의 핵폭탄과 같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칭 ‘낀 세대’ ‘반퇴세대(半退世代)’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직장에서 조기 퇴직한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못 하고, 10~20년 후 받게 될 연금 외에는 확실한 수입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금을 받는다 해도 최저 생계비도 안 되는 액수다. 설상가상으로 자녀의 진학 비용과 결혼 비용, 노부모 부양까지 감당해야 하는 절망적 처지에 놓인 사람도 많다. 모든 세대 중 50대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이들의 어려움을 증명한다.

최근 이런 젊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독서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창업 교육 과정을 내놓은 단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법인 독서르네상스운동(상임대표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 총장)은 창업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디자인씽킹연구소(소장 이유종)와 손잡고 ‘134랑커뮤니티(이하 134랑)’라는 창업센터를 개설,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134랑은 ‘일‧삶‧사랑’을 다르게 표현해 붙인 이름이다.

134랑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째, ‘50대는 청년이며 평균수명은 100세’라는 새로운 자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015년 유엔 보고서에서 ‘18세부터 65세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한 선언과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급상승해 현재 50대의 평균수명을 100세로 예상한다’는 통계에 근거한 주장이다. 현재 50대인 사람들은 앞으로 50년을 더 살기 위한 ‘인생 2모작 준비’로 새로운 일, 즉 창업에 도전해야 한다는 얘기다.

둘째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해 새로운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인문학 독서와 토론을 통해 생각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창업 실전 교육도 스타트업 관련 독서와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며, 창업 전문 멘토단의 도움을 받아 실전 워크숍과 캠프로 창업 아이디어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 유저 테스팅 실습 등을 진행한다.

1년 6개월 전부터 134랑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해온 박철원 독서르네상스운동 이사장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창업자이기도 하다.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을 전국에 보급해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어린이‧청소년 독서운동을 이끌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성인 독서운동의 바람직한 모델을 구상하다가 134랑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하게 됐다. 1년 6개월 동안 창업‧스타트업 관련 서적과 교육 과정 편성에 관련된 도서 200여권을 직접 읽으면서,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30권을 선정해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

커리큘럼을 기획한 박 이사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수많은 실패를 딛고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읽으면 ‘창업의 길’이 보입니다. 그들의 강인한 의지는 물론 아이디어 성숙 과정, 시업계획서 작성 방법, 창업에 필요한 인적관계, 벤처펀드·엔젤투자 유치 등 자금 조달 방법까지 구체적인 창업 매뉴얼을 배울 수 있지요. 기본과정에서 30권의 책을 읽고 멘토단, 동료들과 함께 토론‧토의하면서 ‘인생 이모작’의 길을 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134랑커뮤니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독서르네상스운동 홈페이지(www.readingrenaissan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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