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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과정 중심 수행평가…교육 개혁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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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E 통’서 의미·특징·평가 등 제시

세계일보

최근의 ‘평가 패러다임’은 평가를 교수·학습과 분리하기보다는 교수·학습의 한 과정으로 보는 방향으로 변하는 중이다. 교육부도 지난해 ‘과정 중심 평가 확대 시행’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현장 교사들도 과정 중심 수행평가 확대에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교사들은 ‘공정한 기준 마련 미비로 인한 내신 갈등’(중학교 46.3%, 고등학교 44.7%)을 우려한다. 특히 수행평가를 반대하는 고교 교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 현장의 준비 부족 등을 꼽았다.

현재의 수행평가 사례를 살펴보면 이런 지적이 나오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몇몇 학교는 영어 수행평가로 단어 시험을, 국어 수행평가로 문제 풀기를 하는 등 지필평가를 수행평가로 이름만 바꾼 채 시행하고, 어떤 학교는 기한 내에 자료를 제출하고 발표만 하면 모두 만점을 주는 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행평가의 진정한 의미를 살린 우수 사례도 많다.

한 고교의 경우 수학의 등비수열 개념을 활용해 평면이나 공간을 도형으로 빈틈없이 채우는 ‘테셀레이션’ 그리기를 수행평가로 실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수 작품을 선별해 엽서로 만들고, 학생들이 직접 엽서를 팔아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활동으로 발전시키기까지 했다.

물론 수행평가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드는 교사들의 노력, 수행평가 정책의 변화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 평가 결과에 대한 시비, 학생들의 부담감 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시 줄세우기식 평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예전과 다른 교육과 평가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학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수행평가를 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 발행된 ‘KICE(한국교육과정평가원) 통’ 5월호는 그 해답을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에서 찾는다.

이번 호를 통해 과정 중심 평가의 의미와 특징, 수행평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실제 평가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궁금증과 점검해야 할 사항 등을 제시해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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