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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포켓몬고 열풍] ⓭ 레벨 34 진입...이제 잠시 포켓몬고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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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게임은 걷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주경제



직장인 A씨는 지난 달 9일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 레벨 30을 탈출(?)한 뒤 한동안 글을 줄였다. 촛불혁명이 만든 촛불대선이라는 시대적 드라마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은 게임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이달 9일 시민들이 시대를 만들었다. 시대를 바꾸는 대열에 동참했다는 마음으로 포켓몬고에 대한 애정을 식혔다.

A씨는 대선이 끝나자 잊고 있었던 포켓몬고 게임에 다시 나서,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레벨 34까지만 올라가자고. 레벨 33에서 34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경험치가 1,000,000XP가 필요했기에 만만한 도전이 아니었다.

A씨가 레벨 33까지 오른 시점에 전체 XP는 370만이었고, 레벨 34로 진입하기 위한 경험치는 그동안 올렸던 경험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었기에.

A씨는 21일 마침내 레벨 34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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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치 증가의 첩경은 알 부화

A씨가 단기간에 레벨을 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알 부화다. 알 부화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경험치 증가와 함께 포켓몬 강화에 필수적인 ‘별의 모래’도 같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 부화는 한계가 있다. 무한대의 알 부화기는 고작 1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알은 최대 9개까지 포켓스탑에서 획득할 수 있다. 2킬로미터, 5킬로미터, 10킬로미터 등 세종류다.

10킬로미터가 중요한 것은 사냥을 통해 잡을 수 없는 잠만보, 에버라스, 럭키 등은 알 부화를 통해서만 획득이 가능하다.

여기서 포켓몬고 유저들은 갈등을 겪게 된다. 알 부화에 필요한 알 부화기는 현질을 해야만 한다. 구글플레이 카드를 구입한 뒤 이것을 포켓코인으로 환전하고, 이 포켓코인으로 알 부화기를 구입해야 한다. 알 부화기는 포켓코인 150이 필요한데, 현금으로 환산하면 1500원이다.

알 1개를 부화시키는데 500원이 사용되는 셈이다.

직장인이 아니면 쉽게 지출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A씨는 지금까지 1,239개의 알을 부화시켰다. 무한대 알 부화기를 제외하면 대략 1000개의 알 부화기를 구입한 셈이다. 금액으로 치면 50만원에 해당한다. 엄청난 투자다.

◆ 별의 모래를 잘 활용하라

포켓몬고 게임에서 1마리의 포켓몬을 획득하면 별의 모래가 100 주어진다. 처음에는 이 별의 모래의 소중함을 모른다.

진화된 포켓몬을 강화하려면 레벨이 올라갈수록 수치도 따라서 증가한다. 레벨 33의 경우 대략 7000의 별의 모래가 필요하다. 700마리를 잡아야 비로소 한 단계 강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포켓몬에 별의 모래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육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켓몬의 숫자는 6마리다. 따라서 6마리를 집중해서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별의 모래를 되도록 아껴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알의 부화가 굉장한 도움이 된다. 사냥보다 훨씬 쉬운 방법이다. 진화가 한 단계 된 포켓몬은 300을 받을 수 있고, 두 단계 진화된 포켓몬은 500을 받을 수 있는데 레벨이 낮은 경우 진화된 포켓몬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6마리에 집중하라.

◆ 파트너몬의 활용도를 높여라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사는 20일부터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파트너몬을 데리고 다니면 주어지는 사탕의 숫자를 4배로 주기로 한 것이다.

사탕은 포켓몬의 진화와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다.

포켓몬 한 마리를 획득하면 3개의 사탕이 주어지고, 그 포켓몬을 박사에게 보내면(사실상 버리는 것) 사탕 1개를 더 준다.

파이애플 열매를 사용하면 두 배가 된다.

이런 기회가 두 번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다. 25일까지 지속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포켓몬고 게임을 하려는 유저는 이 기회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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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고 게임은 걷는 데 도움이 된다

A씨가 포켓몬고 게임을 할 때 주변의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A씨가 지금까지 포켓몬고를 고집한 것은 걷기 때문이다.

알 부화도 반드시 걸어야 한다. 파트너몬의 사탕도 걸어야 획득할 수 있다. A씨는 게임을 한 이후 하루에 걷는 걸음이 2배가량 늘었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게임을 시작한 이후 레벨 34가 된 5월 21일까지 1,320킬로미터를 걸었다.

A씨는 포켓몬고 게임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점에서 잠시 게임을 멈추는 것은 게임에 쏟는 열정을 이제 다른 쪽으로 돌리고 싶기 때문이다.

포켓몬고 게임보다 더 좋은 다른 일에 열정을 쏟을 것이다. 물론 그것은 책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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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isis196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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