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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문재인 정부 인사]흙수저 부총리 김동연, 첫 여성 외교장관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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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정 발표…청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정책실장 장하성

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 통일외교안보특보 문정인·홍석현

ㆍ문 대통령, 내정 발표…청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정책실장 장하성

ㆍ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 통일외교안보특보 문정인·홍석현

경향신문

휴식 중 보고받는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 앞에서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일정조정팀장이 건넨 전화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저에서 휴식하던 도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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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동연 아주대 총장(60)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62)를 외교부 장관에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고, 강 내정자는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이 된다.

또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71)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64)를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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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강경화, 정의용, 장하성(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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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70)을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65)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67)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로 기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각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장 실장과 김 부총리 내정자 인선 배경으로 “새 정부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저성장과 양극화, 민생 경제 위기 속에서 출범했다”며 “빠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국정 과제”라고 말했다. 내각을 관료 출신 장관에게 맡기는 대신 청와대는 개혁 어젠다를 밀어붙일 학자를 기용해 건강한 긴장 관계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하려고 한다”며 “이제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김 부의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장 실장은 오랫동안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해온 전문가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조언했다. 김 부의장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보수적 경제학자다.

정 실장 기용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만 협소하게 바라본 측면이 있었다”며 경제와 외교를 모두 경험한 외교관 출신 정 실장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내각 구성의 성평등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이 된다.

문 대통령은 문정인·홍석현 두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두고 “비상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계신 두 분의 참여에 따라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을 입안했던 임동원 특보 이후 없어졌다가 이번 정부에서 부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각료 제청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을 깨고, 유일호 총리 권한대행에게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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