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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이슈 분석]UHD의 꽃 HDR 업그레이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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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삼성전자는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국내 최초로 HLG 규격 HDR 위성방송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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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TV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한다. 초고화질(UHD) 본방송에 맞춰 올해 이전에 출시된 TV 제품에 HDR 표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DR 최적화를 위해 UHD TV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HDR는 영상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부각시켜서 생생한 화면을 만드는 기술이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함으로써 화질을 높인다. UHD 영상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업그레이드하려는 HDR는 유럽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로그감마(HLG)라는 기술이다. HLG는 실시간 전송하는 영상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HDR 기술 표준으로, 촬영 후 영상 작업이 어려운 실시간 뉴스와 스포츠 화질을 생생하게 표현하는데 유리하다.

양사가 올해 출시한 대부분의 UHD TV는 HLG를 지원한다. 그러나 올해 이전에 출시된 제품은 HLG를 구현할 수 없다. 일부 HLG 기반의 HDR 영상을 시연하고 테스트했지만 표준 자체가 지난해에 확정된 만큼 기존 TV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기존 TV에서 HLG가 구현되도록 성능을 개선한다. HLG 특성상 하드웨어(HW) 교체나 추가 셋톱박스 없이 SW 업그레이드로도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일정은 UHD 본방송이 어떤 HDR 기술 규격에 맞춰 추진되는지에 따라 변동된다”면서 “그러나 양사 모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TV에서 HLG를 구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은 수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UHD 지상파 방송도 HLG 기반의 HDR로 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표준 적용을 위해 방송업계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 관점에서 HLG가 표준으로 채택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TV 제조사에서도 HLG 구현에 힘을 쏟는 배경이다.

HLG 업그레이드로 HDR를 구현할 수 있는 TV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기관 IHS는 올해 HDR TV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3000만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HDR를 완벽하게 구현하지는 않지만 일부 기능을 지원하는 TV 판매량은 5년 안에 1억1200만대로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전체 TV 시장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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