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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LG전자, B2B 사업비중 2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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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장 부품(VC) 사업의 순항에다 소비자 시장에 초점을 맞췄던 가전 사업도 B2B 시장으로 전선을 넓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를 넘어섰다. 소비자 가전과 모바일 기기 등 B2C 시장에 비해 비중이 미미했던 B2B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VC 사업과 상업용 전자제품이 B2B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결과다.

LG전자는 2013년 VC 사업부를 출범하면서 본격적 B2B 시장을 공략했다. 분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판매하며 2015년 4분기 처음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VC 사업부 매출은 2조7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급증했다. 지난해 GM볼트 전기차 부품을 양산하면서 VC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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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GM에 볼트EV용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11종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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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GM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여러 건의 (전기차 부품 관련 사업) 수주를 받아 개발 단계에 있다”고 밝히면서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업계에서는 분기 평균 7000억원인 VC 사업 매출이 올해 평균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B2C 중심이던 가전 사업도 B2B 쪽으로 눈을 돌린다. LG전자는 세탁기, 의류 건조기, 스타일러 등 대표적인 B2C 제품을 상업용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해외 고급 세탁 전문점에 의류 관리 제품을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제품이라는 관념을 벗어나 호텔과 리조트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B2C 시장이 B2B 쪽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용 로봇청소기도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잔디깎기, 공항 안내 로봇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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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트롬스타일러 등 의료관리제품을 해외 B2B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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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전략은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치다. B2C와의 '크로스오버'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영역에만 치우치지 않고 판매 창구를 다각화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B2B는 단일 계약으로 큰 매출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 시장 개척이 어렵지만 한번 창구가 열리면 꾸준한 매출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빌트인 가전처럼 일부 B2B 제품은 프리미엄 B2C 소비자에게 마케팅하는 등 영역을 넘나드는 판매 전략도 추진 중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최근 “자동차 부품, 로봇 등 B2B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면서 LG전자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며 미래 관점에서 B2B 사업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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