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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랜드, 홈&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 7000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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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매각했다.

이랜드는 21일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을 포함해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와 유통 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번 계약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와 MBK 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 매각 이후에도 상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영업하는 방식이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모던하우스로 임차 수익도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이랜드는 MBK파트너스와 외식사업부도 같이 사업양수도를 하는 것으로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던하우스만 팔게 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외식사업부는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모던하우스 매각 만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을 뿐만 아니라 외식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티니위니 매각과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오는 7월 중에는 부채비율이 20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이랜드가 1년 동안 벌어 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으로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재 동부증권과 준비 중인 IPO(기업공개)는 모던하우스 매각으로 일부 구조를 변경해서 실시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 완성 등 기업 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면서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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