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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대차 지주사 전환, 3사 분할 후 합병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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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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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지주사 전환 추진설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꾸준히 지주사 전환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분할 후 합병이다.

21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권 출범으로 인해 기존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갖추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신정권 하에서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기존 삼성그룹 등 기존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이었던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됐고,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는 상법개정안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어서 시장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 발표가 없었던 현대차그룹 3사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 분할 합병이 유력하다는 견해다. 이 3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3개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시나리오다.

유 연구원은 "단순히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각 회사의 지분을 다른 회사가 매수하는 등의 시나리오는 최소 3조7000억원(기아차의 모비스지분)에 육박하는 현금이 소모돼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지만, 3사 통합 지주사 출범 시나리오의 경우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3사 통합 지주사, 즉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용이해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3사간 투자회사(HC)·사업회사(OC) 분할비율을 3대 7로 위 시나리오를 진행할 경우 단순 분할·합병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합산 통합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은 6.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정 회장의 경우 기존 계열사에 대한 직접 보유지분을 현물출자 할 경우 19%까지 지분이 올라갈 것으로 계산되며, 정 부회장의 경우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이용하면 지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짚었다.

투자 매력도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순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3사중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며 "특히 기존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에 반영되지 않던 기타관계회사 가치(현대중공업 등)를 반영해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현재 순현금 규모가 3사 중 가장 높고, 기아차의 경우 통상임금 이슈 등 아직 단기적으로 산재해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있으나 차후 인도공장 준공, 멕시코 국경세 관련 이슈 소멸 등 긍정적 요인도 공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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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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