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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조선업계 바닥론 확산…선박가격·물동량 동반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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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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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조선업계에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길고 긴 불황의 터널 끝에 올해 들어 신·중고선가 지수가 회복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만들어지고 있다. 물동량 성장세 역시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신조선가지수는 122포인트, 중고선가지수는 8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가지수란 1998년 당시 선가를 100으로 잡고 전세계 평균 선가 수준을 나타내는 수치를 말한다.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123포인트에서 올해 3월 121포인트로 하락한 이후 지속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최근 파나막스 벌크선과 MR·핸디탱커 선가가 상승하며 1포인트 회복했다. 중고선가 지수의 경우 탱커 전 선형 상승과 컨테이너선의 상승으로 2주만에 1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78포인트에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며 2달여만에 8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신조선가 지수의 경우 오는 7월 반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러시와 관련, 시장에서는 이미 VLCC 발주 30여척, 옵션 20여척이 대기 중이어서 발주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며 “다만 신조선가는 옵션 행사 만기인 6~7월에 옵션이 계약으로 다수 이어질 경우 이후 VLCC 선사가 상승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물동량 성장세와 2020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 선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바닥론에 힘을 보탠다. 글로벌 경제성장과 함께 올해 물동량은 전년 대비 3억1000만t 증가한 114억t이 예상된다. 환경 규제의 경우 2020년 SOx(황산화물) 규제로 노후 선박 교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물동량 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 선박량은 5141만DWT, 폐선으로 인한 교체 수요 선박량은 3611만DWT로, 전년 대비 206.4% 증가한 8752만DWT 수준의 글로벌 발주량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선박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물동량 및 선복량 지표 개선에 따른 운임 상승이 예상되고, 선주들은 미래 운임 반등 가능성을 보고 선박을 발주한다”며 “내년 운임 상승 가능성을 보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발주 시장 회복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1~4월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471만CGT(179척)으로 전년 동기 451만CGT(179척)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 143만CGT(78척), 한국 123만CGT(34척), 이탈리아 74만CGT(8척), 핀란드 33만CGT(2척), 일본 25만CGT(11척)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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