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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부도' 송인서적 회생, 23일 영업 재개…"신규공급 도서에 현금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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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난 2월 최종 부도를 낸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이 오는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개시,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은 "현재 송인서적이 가지고 있는 재고도서는 그 금액만큼 이미 각 해당출판사의 회생채권에 포함돼 있으므로 회생절차 개시 이후 그 소유권이 송인서적에 귀속된다는 것이 법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인서적 재고도서와 인수후보 기업인 인터파크로부터 대여한 자금 5억원을 기반으로 한 신규공급 도서에 대해서는 매월 정해진 기일에 전액 현금 또는 타수어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인서적이 가지고 있는 재고도서는 '반품재고'와 '정품재고'로 구분된다. 2016년 12월 이전에 각 출판사가 송인서적에 공급한 '반품재고'는 지난 2월 전표 발행을 모두 마친 상태로 회생채권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지난 17일 해당 출판사로 전량 반품했다.

채권단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송인서적의 자산으로 분류된 '정품재고'는 이를 출판사로 반품할 경우 다른 채권자들에 대해 불공정한 변제(편파변제)로 간주된다"면서 "이 때문에 송인서적은 '정품재고'에 전량 구 비표를 찍어, 판매 후 반품이 들어올 경우 '구반품장부'에 기록해 관리하므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공급시기 구분에 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공급되는 신간의 경우에 별도 위탁 판매를 원하는 출판사는 개별 협의를 통해 지불 방식을 정하겠다"면서 "신규공급 도서에 대한 지불은 해당월 1일부터 말일까지 구매한 도서에 대해 익월 20일에 이뤄진다. 첫 지급일은 7월20일"이라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송인석적은 출판사에 보낸 공문에서 "부도로 큰 피해를 준 점에 사과한다"면서 "회사 재건에 온 힘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장인형 틔움출판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출판계 관계자들로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이후 법원이 이달 1일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영업 재개가 가능해졌다.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법인의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생절차는 8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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