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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오늘 이란 대선…로하니, 근소한 우세 속 결선투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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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다시 한번 지지해주세요" 로하니 이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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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수파 대선후보 라이시, 호메이니 사원서 선거 유세


경제가 최대 쟁점…20일 결과 나올 듯

【테헤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2015년 이란이 미국 등과 맺은 핵협정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성격의 이란 대선이 19일 치러진다. 5400여만명의 이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투표는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2시30분) 시작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마감된다. 투표 결과는 20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대에서 이란의 오랜 고립을 깨고 다시 이란을 국제사회에 개방하기 위한 일보를 내디딘, 온건 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68)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 에브라힘 라이시(56) 후보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다. 라이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란에서는 지난 1981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치 분석가들과 여론조사 결과는 로하니 대통령이 4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그가 과반 득표로 곧바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1주일 뒤인 26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6명의 후보가 출마했었지만 강경파인 테헤란 시장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가 지난 15일 라이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데 이어 16일에는 개혁 성향의 에샤크 자한기리 부통령이 로하니 지지를 밝히고 사퇴, 사실상 로하니와 라이시 간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로하니와 라이시 외에 나머지 두 후보는 개혁파인 모스타파 하세미타바와 초강경 보수주의자 모스타파 미르살림이다.

이번 이란 대선의 최대 쟁점은 경제 문제이다. 2015년 핵협정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상당부분 해제된데 따른 경제적 혜택을 이란 국민들이 얼마나 실감하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보수파에서는 핵협정이 우라늄 농축 등 이란의 에너지 부문에 제약을 가져왔으며 기대했던 경제제재 해제의 효과는 국민들이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테헤란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레자 가비델은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NF)에 따르면 이란의 실업률은 여전히 두자릿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청년층의 경우 3명 중 1명 꼴로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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