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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화이트해커들 "랜섬웨어 공격 너무해" …무료 백신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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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인터넷진흥원, 랜섬웨어 예방이 중요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전 세계적인 '워너크라이'(WannCry) 랜섬웨어 공격에 발끈한 화이트 해커(선의의 목적으로 해킹하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무료 백신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화이트 해커들이 워너크라이 감염 방지용으로 개발한 무료 소프트웨어 백신이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에서 'HIBC2017'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해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워너크라이 공격 사태가 발생한 이후 36시간 동안 머리를 싸매고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해커는 "기존의 백신은 설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개발한 건 즉시 컴퓨터 보호가 가능하다"며 "온라인상에 무료로 올려놨으니까 클릭만 몇 번 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해커는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이 백신을 다운받았다. 정말 멋진 일"이라며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기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뉴스는 이 해커 외에도 '하얀 모자 해커들'이라는 집단이 '검은 모자 해커들'(악의적 해커들을 지칭)에 맞서기 위한 무료 백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윈도우 개발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윈도우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 몇몇 해커들은 수사 당국의 워너크라이 사태 범인 추적을 돕겠다고 자원했다.

화이트 해커들 사이에는 워너크라이를 빗대 '워너 픽스(WANNAFIX. 고치고 싶다는 뜻), 워너크라이를 울게(cry)만들겠다'는 구호가 퍼지고 있다.

워너크라이 사태는 해커들 사이에서도 공분을 일으켰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 시스템 공격 등 의료기관 해킹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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