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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경련, 미수교국 쿠바 공략에 나서...쿠바에 한류열풍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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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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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이장한 위원장(종근당 회장), 이레네 가르시아 위원장(헤코멕스 부사장)을 비롯한 양측 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제계가 미수교국 쿠바 공략에 나선다. 쿠바는 마케도니아, 시리아, 코소보 등과 함께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수교관계를 맺지 않은 4개 국 중 하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16일 서울에서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 제2차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전경련이 민간외교 강화를 위해 쿠바상공회의소와와 양국 최초로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한지 1년 만이다. 설립 후 2년 연속 합동회의를 개최하며 양국 민간외교의 중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바는 최근 개혁개방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시장이다. 글로벌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과 풍부한 광물자원, 양질의 노동력이 장점이다. 2016년 한-쿠바 교역액은 한국 전체 교역량의 0.1%에도 못 미치지만 최근 쿠바 내 한류열풍이 시작되며 향후 경제협력 확대여지가 크다.

한국측 위원장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제2차 합동회의 개회인사를 통해, "민간 차원의 교류가 이렇게 정례화된 만큼 양국 교류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 말했다. 또한 앞으로 연간 4200만 달러에 불과한 교역수준을 확대하고, 발전기와 농기계, 의료기계 등 기계분야와 의료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는 쿠바 지폐(10페소)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현대중공업의 발전기 사업 현황이 소개되며 양국 경제인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쿠바 정부가 선포한'에너지혁명'핵심사업에 참여하며,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 상무는 "비행기로 20시간이 넘는 물리적 거리와 미수교국이라는 심리적 거리에도 양국의 민간협의체가 정례화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전경련은 앞으로도 쿠바 경제계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양국 외교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한국측 위원장), 신명진 수입협회 회장(한국측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허태완 외교부 중남미 국장 등이 참석했다. 쿠바에서는 이레네 가르시아(Irene Garcia) 헤코멕스(GECOMEX) 부사장(쿠바측 위원장), 빌마 산체스 셈페 대외무역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참석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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