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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알뜰폰도 '홈IoT'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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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가전기구대여'·CJ헬로 '케이블TV 기반'·SK텔링크 '보안 연동' 등 신상품 잇따라 출시 예정 ]

머니투데이

이동통신사(MNO)의 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제로 승부해 온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최근 홈IoT(사물인터넷)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된 휴대폰 판매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SK텔링크 하반기 홈IoT상품 출시=11일 업계에 따르면 2위 알뜰폰 회사인 SK텔링크가 올해 하반기에 홈IoT 상품을 출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 자회사 NSOK의 보안출동 상품 접목 서비스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SK텔링크는 현재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보안 연동 IoT 상품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이후 소비자 반응 여부에 따라 상품 추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은 상반기 중 가전·가구 대여 서비스와 스마트폰 원격 제어를 연동한 홈IoT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뜰폰 시장 1위 기업인 CJ 헬로비전도 하반기 케이블TV 기반의 스마트홈 IoT 상품을 출시한다. 이후 헬로모바일(CJ헬로비전 알뜰폰브랜드) 알뜰폰 서비스와 연동된 IoT 상품을 추가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교통카드 사업자인 롯데카드 계열사 이비카드도 미래창조과학부에 MVNO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결제 통신망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한 시장 진입으로 보이지만, 롯데하이마트 가전과 결합한 홈IoT 서비스 제공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어 주목된다.

◇이통시장 포화, 새로운 시작 개척 일환=이 같은 MVNO의 홈IoT 상품 개발 및 분야 진출에 대해 업계는 알뜰폰을 포함한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요금 경쟁만으로는 알뜰폰도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그래서 신규 시장을 찾다가 보니 이동통신사들이 이미 망을 잘 갖춰놔 적용이 쉬운 홈IoT분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의 홈IoT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구체적인 상품 개발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아이즈비전 등 2~3개 알뜰폰 업체들도 홈IoT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올해를 홈IoT 서비스 활성화 원년으로 규정한 이통사들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알뜰폰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도 자사 중심의 홈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협력사들이 늘어야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홈IoT 망 구축 완료가 되는 올해, 어떤 사업자와 누가 제휴를 맺을 것이냐에 대한 협의가 활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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