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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재용, 朴-崔 관계 알았나…핵심인물 증언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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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증인 예정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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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한 최순실씨(61)의 영향력을 알았는지 여부가 뇌물혐의 재판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증언할 승마협회 핵심 관계자가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11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공판에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예정됐다.

그동안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몰랐고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유라씨(21)에 대한 승마 지원도 정씨 개인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씨의 영향력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본다. 최씨의 딸 정씨를 지원해 박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등 현안을 도와달라고 청탁했다는 것이다.

박 전 전무는 이런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특검에 따르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2015년 7월 박 전 전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박 전 전무에게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 최씨의 영향력에 대해 들었다는 것이다.

특검은 지난 3월31일 공판에서 "2015년 7월 이 부회장 등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인식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전무는 승마 지원의 뇌물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증인이라는 평가다. 특검은 지난 서류 증거조사 과정에서 말값 예산이 모자랄 것을 우려한 최씨에게 박 전 전무가 "말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전한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검은 박 전 전무를 상대로 이런 의혹에 대해 질문할 전망이다. 박 사장에게 최씨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는지,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전무가 이날 증인신문에 불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연락이 안 돼) 박 전 전무의 소환 여부가 불투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10일)까지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진 않아 예정대로 출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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