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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靑 찾은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文 대통령, 실종자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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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전달.."수색 재개·원인규명해야"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선원 가족들이 청와대를 찾아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10일 오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연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생존도구가 갖춰진 구명벌 안에서 훈련 받은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외교부는 무책임한 수색종료 선언을 철회하고 수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급히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은 “심해수색 장비를 지체 없이 투입해야 한다”며 “구명벌이 침몰된 배에 걸려 뜨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심해수색 장비로 사진을 찍어 가족들에게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청와대 중심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구축’ 공약의 조속한 이행 △스텔라데이지호 상황대책위 설치 △위기관리센터 내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총정비해 사고재발 방지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사고원인 규명 등을 촉구했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이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양수산부·외교부 협조 요청에 따라 브라질 공군·해군, 미국 초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군함, 에이치엘 하모니호 등 상선이 수색을 진행해 왔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외교부는 지난 9일 가족들에게 수색종료 입장을 통보하고 10일 새벽 4시를 기해 투입된 모든 수색 선박을 철수했다. 선사는 가족들에게 상황실 폐쇄 입장을 통보했고 현재 가족들은 서울 남대문 인근 폴라리스쉬핑 사무소 앞에서 일주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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